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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월 17일은 세월호 희생자 故박수현 군의 생일입니다.

수현이가 어른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일, 

'진정으로 봉사하기'를 이뤄주기 위해 수현이 부모님은 

아들의 이름으로 나눔문화 회원이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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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팽목항에서 <나누는 학교> 아이들의 추모 카드를 들고 있는 

故박수현 군의 부모님, 이영옥 님과 박종대 님 ⓒ나눔문화 



수현이 부모님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세월 X>를 만든 '자로' 님은

영상에서 특별히 수현이 아버지 박종대 님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수현이의 아버지는 세월호 진상규명에 목숨을 건 분이야. 

아들의 처참한 죽음이 아버지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은 거지.

내가 세월호의 진실을 추적하게 된 계기가 

바로 수현이 아버지 박종대 님과의 인연 때문이야.

이 다큐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수현이 아버지 덕분. 

오늘도 수현이 아버지는 미친 듯이 진실을 찾고 있어.

그 간절함이 하늘에 꼭 닿았으면 좋겠어."

('세월 X' 제작자 '자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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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세월호 진상규명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영옥 님과 단원고등학교 앞에서 박종대 님 ⓒ나눔문화



"싸우면서 많이 느꼈어요. '희망은 없구나. 

그런데 희망을 만들어가야 하는구나'하고 말이죠.

수현이를 잃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돈이면 다 되는 사회가 우리에게 무슨 일을 저질러왔는지, 

제가 얼마나 세상의 많은 문제들을 지나쳐왔는지.

백남기 어르신, 밀양 송전탑 어르신들까지. 

창피하고 죄송했어요.이런 세상에서 나 혼자 

착하게 잘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요. 

수현이 덕분에 이제야 제가 어른이됐어요."

(수현이 어머니 이영옥 님)


"새벽에 일어나 온갖 자료들을 읽다 보면 아우성이 들립니다. 

어떤 때는 눈을 감고 싶은 순간도 많지만 

아비 된 입장에서 진실을 알아야 할 책임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다른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책임지지 않는 건 진정한 진상규명이 아닙니다."

(수현이 아버지 박종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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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수현 군과 어머니 이영옥 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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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수현 군과 아버지 박종대 님 ⓒSBS



두 분의 간절한 바람,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의 시간을 생각하면

어서빨리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1월 17일, 하늘나라에 있는 수현이의 생일을 맞아 

수현이 어머니 이영옥 님이 아들에게 쓴 편지를 나눕니다. 

(출처_리멤버0416 '노랑 나비')



엄마가 아들에게



수현아! 엄만 요즘 바빠. 

그동안 너무 사회에 관심이 없던 엄마는

매일 신문도 읽고 책도 읽고 인터넷 기사도 

빠지지 않고 읽으려고 애쓰고 있단다. 


며칠 전 난생 처음 구치소라는 데 가봤어.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 촛불시위 하던 

어떤 대학생 누나가 구치소에 있거든.

짧은 시간이지만 고맙고 미안한 

엄마 마음 전하고 왔어. 

현실에만 안주하며 살아온 엄마에게 

그들은 채찍질해주는 스승이요, 나라의 희망이야.

그리고 엄마도 누군가를 위해 촛불 들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자극제이기도 하고.


며칠 전 분향소를 지나오는데 

친구들 사진이 나오더라.눈물이 쏟아졌어. 

우리 아들 얼마나 그립던지...

영원한 우리 아가 수현아. 

누나랑 네가 보고 싶어 정말 많이 울었어. 

아빠는 새벽마다 흐느끼곤 하셔. 

혹시 엄마도 울면 아빠가 더 슬퍼할까봐 

우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잘 안 된다. 


햇감자가 나오기 시작하니 

감자를 좋아했던 네 생각이 나 눈물이 더 나고 

고기가 냉장고에 그냥 있는 것만 봐도 슬프고. 

운전하다가도 복받쳐 운 것도 한두 번이 아니야. 

근데 엄마가 너무 울면 

우리 아들 싫어할 것 같아 

웃으려 노력하지만 잘 안되는구나. 


아들! 정말 보고 싶고 그립다. 

근데 우리 아들 바쁜가 보다. 

엄마 꿈에 놀러 올 시간도 없는 거 보면. 

오늘만큼은 꼭 엄마 꿈에 나타나 주렴. 

한 번만 안아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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