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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강경진압으로 6명이 희생되었던 용산참사 현장 ⓒ한겨레 김명진 기자 


8년 전 120일 새벽 용산.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민간인 5명과 경찰 1명이 불길 속에 숨졌습니다.

사고의 핵심 원인은 경찰특공대의 과잉 진압이었습니다.

당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2년차.

뉴타운 재개발탐욕의 광풍이 몰아치던 때였습니다.

희생자 5명은 모두 철거민들.

함께 살기 위해 농성하던 사람들은

투기 자본 앞에 너무나도 무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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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로 목숨을 잃은 故 이상림님 부인 전재숙님(76)  ⓒ나눔문화

 

살아보고 싶고 살기 위해서 올라갔던 망루입니다.

남편의 시신을 찾으러 길거리를 헤매야 했던 저는

갈가리 찢겨 돌아온 시신을 보곤 진실을 밝혀 달라고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재숙 어머니(76)

 

숨진 철거민 5명 중 1, 이상림씨가 그녀의 남편입니다.

함께 농성하던 아들 이충연씨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4년을 살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참사 이후 그녀는 길바닥 농성을 4년 이상 이어왔습니다.

 

현실은 너무나 버거웠고 싸우기는 두려웠습니다.

우리를 좀 쳐다보라고,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외쳤지만

저희들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4년이란 세월을, 추운 겨울을 또 거리에서 보냈습니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재숙 어머니(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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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총선 당시 당선에 환호하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부인 강미랑씨  ⓒ한국일보


용산참사 당시 진압 작전을 지휘했던 사람은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그는 201620대 총선 때 경주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입니다.

 

절대 안 될 일이었죠. 저희가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저희가 용산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혔다면

쌍용차 노동자들의 억울함도, 세월호의 아픔도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재숙 어머니(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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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의 노점단속 및 철거절차에 노점상이 울고 있다 ⓒ민중의 소리


정부 차원의 사죄와 반성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용산참사는 반복돼 왔습니다.

지난 4년간 강제 철거와 퇴거 등이 집행된 횟수만 78천여건.

서울 무악동, 상계동, 아현동. 경기 행신동 등 철거민들의 아픔은 여전합니다.

 

장사를 끝내면 온 가족이 불 꺼진 식당 밥상에 둘러앉아

'이만하면 우리 장손 장가는 보낼 수 있겠다'

미소 짓던 그 자리가.. 용산참사 현장이었습니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재숙 어머니(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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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열린 용산참사백서 발표회 및 전시회에 참석한 유가족들과 사회인사들 ⓒ이충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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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8주기 추모식 ⓒ권영은님 페이스북


집을 가진 사람만큼 집에 사는 사람이 존중받고

삶의 터전을 가꾸는 사람들이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세상

그 시작은 용산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제2의 용산참사를 방지할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에 있을 것입니다.

용산참사 8주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함께 해주세요!

-용산참사 8주기 : 강제퇴거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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