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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팠던 그날. 어느덧 세월호 참사 3년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오늘(15일) 저녁

주최측 추산 10만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월호를 추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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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시작 전, 광화문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월호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나눔문화는 광장에서 소책자 <세월호의 진실>과 피켓을 나누었습니다.



세월호가 아픔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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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의 추모사로 세월호 촛불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피는 봄입니다. 

하지만 우리만 따듯한 봄을 맞이해도 되는지 묻곤 합니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모든 불의한 것을 불태웠습니다. 

우리는 진정 깨닫게 됐습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인것을. 

이제 우리는 국가라는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을."

-박원순 서울시장


"동시대 청소년인 저에게 있어서 세월호는 정말 아픈 기억입니다. 

3년전 세월호 소식을 보며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등포여고 학생회장 박민지



생존자, 유가족 발언에 눈물바다가 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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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이야기에 이곳 광화문은 눈물바다입니다.

"3년 전 저는 세월호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는 곧 비명으로 바뀌었지만 그 어디에도 구조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상황에도 서로를 먼저 챙겨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 살기위해 노력하고 약을 독하게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도 되지 않았습니다. 2년 가까운 시간을 외부와 단절한채 숨어지냈습니다. 

용기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살아나온 이유를 찾아야 했고 살아 내야했습니다. 

사고 후 2년만에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유가족들 뒤에서 늦게나마 함께한 시간도,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된지도 1년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3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정부와 해수부는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얼마전 세월호 선체가 육지위에 힘겹게 올려졌습니다. 

아직은 인양됐다는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그 안에 희생자들의 꿈과 유가족들의 고통과 악몽. 

그리고 함께 아파하고 기억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실려있습니다. 

아무것도 인양되지 않았으며 어떤 진실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미수습자 9명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인양완료가 아니라 거치완료입니다. 

세월호에는 국민 모두가 승선하였습니다. 

그 앞에 헐벗은 대한민국이 있었고 생명의 존귀함은 처참히 무너졌으며

국민들은 거리에 눕혀졌고 무참히 짓밝혔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견디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열망으로 우리는 광화문에 나와 외쳤으며 

민주적인 탄핵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득권들의 만행은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불안함이 더해가는 선체조사 또한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세월호를 바라보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들의 아픔은 나날히 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탄핵만을 외친 것이 아닙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법과 진실 밑에 그들을 세우고자 합니다.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적폐청산 그 어느것도 하지 못하겠다면 

감히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님


"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21살이 된 너는 어땠을까.

니 얼굴이 흐릿해지는 게 무서워서 

너를 영영 잃을 것 같아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어. 

너 없는 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 

무엇을 해도 꼼짝없는 벽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를 기억하며 촛불을 들었어. 

너와 친구들 선생님이 타고 있던 배가 돌아왔어. 

잘 왔다고 웃으며 인사하면 좋을텐데 아직 미수습자가 있어. 

그분들이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늘에서 도와주렴.

진실을 밝히겠다고 안전한 세상 만들겠다는 약속 못 지켜 미안해.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게. 늘 함께 해줘서 고맙고 힘을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힘든 순간 많겠지만 너와 함께하는 사람들 있으니 포기하지 않을게.

서로의 형제자매 친구가 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너를 만나러 같게. 

그곳에서 걱정하지 말고 잘 지켜봐줘. 

짧은 순간이었지만 니가 내 동생이어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어.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보나 누나가."

-세월호 희생자 고 박성호군 누나 박보나



그립고 또 그립게 부르는 304명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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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또 그립게 부르는 이름들.

또 한 번 불러보는 304명의 희생자들.

그리고 다시 다짐합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수많은 '세월호'들을 씻어내겠다고, 인양해내겠다고.

미수습자 수습과 온전한 세월호 선체조사. 

그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 꼭 이뤄내겠습니다.

오늘 세월호에 함께 마음 모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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