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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참사 1주년이었던 2012년, 이와키 해변에서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리는 어머니와 아이. ⓒ로이터


올해 3월 11일은 후쿠시마 참사 7년입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4기가 파괴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배출된 참사. 
후쿠시마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재앙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피해 범위는 국경을 넘어 인류 모두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가 있는 한 우리도 언제든 후쿠시마가 될 수 있습니다.
참사 이후 벌어지는 일들도 똑같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쿠시마 참사 7년의 현황을 돌아보며 핵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후쿠시마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도 모으면 좋겠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의 숲과 마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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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숲에서 진행 중인 제염 작업 ⓒ그린피스


"원전 인근 지역 방사성 오염은 22세기까지 지속될 것"
지난 3월 1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현지의 
방사성 오염 실태를 조사해 전 세계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의 결론은 방사성 오염의 위험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 
일부 지역은 정화 작업을 했음에도 정부 기준치의 100배가 넘었습니다. 
후쿠시마는 70%가 삼림인데, 숲을 제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바람, 눈, 비에 의해 방사성 물질이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는 귀환민과 제염 작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방사능 오염수와 '세슘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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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강에서 발견된 "보이는 방사능" 일명 '세슘 볼' ⓒTBS 텔레비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매일 400톤가량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원전 폐기가 유일한 대책이지만, 내부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황.
도쿄전력은 2015년 9월 4차례에 걸쳐 약 3,400톤을 바다에 방출했고, 
지난해 12월,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정화 처리가 소용없는 
'트리튬'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지난 3월, 일본 매체 'TBS'는 후쿠시마의 강에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의 입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작고 빛나는 알갱이는 세슘이 유리 성분과 합쳐진 
일명 '세슘 볼'로서 바다로 흘러가고 있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병 들거나 죽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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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 검사를 받고 있는 후쿠시마의 아이 ⓒTomoNews


원전 참사로 인한 땅과 바다의 오염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소아 갑상선암 환자가 2014년 89명에서
2017년 180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의 20~50배 발병률.
후쿠시마 현립 의과대학에 따르면, 2010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각종 암 발병률도 200~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우고 묻어도 불안한 방사능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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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서 제염 작업 후 쌓여 있는 폐기물 포대들ⓒ인스티즈


"인류 사상 최악의 쓰레기" 방사능 제염 작업 후 폐기물은
어떤 처리 작업도 안전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소각로에서 태우면 연기에서 방사능 물질이 나올까 불안에 떨고, 
땅에 매립해도 안전 수치가 나오기까지 100년 넘게 걸립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폐기물을 마냥 쌓아둘 수 없자 
"재생"한다는 명목으로 건설 자재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폭 위험에 대해서는 흙이나 콘크리트 등을 덧씌운다는 계획.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 국민은 '실험 대상'이 되었습니다.


국민에게 떠넘겨지는 천문학적인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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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참사 당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무대응과 은폐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 ⓒAP


원전 참사 후 천문학적인 수습 비용은 국민에게 떠넘겨집니다.
도쿄전력 등 7개사가 후쿠시마 참사 이후 발전을 멈춘 
원전의 기기 보수와 점검 등에 쓰는 돈은 연간 1조엔(약 10조 원). 
그런데 이 돈은 모두 국민이 내는 전기요금으로 충당됩니다. 
참사 당시 도쿄전력은 사고 대비 및 대응은커녕 은폐까지 했지만, 
이 돈에 배상 비용 부담금 항목을 포함시켰습니다. 


국가로부터 버림받는 원전 피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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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피난민 미우라 쿠니히로씨. "일본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버려졌다" ⓒ그린피스


후쿠시마를 떠난 피난민의 수는 총 7만 3천여 명. 
이 중에 약 20%가 고향을 잃은 상실감에 우울증을 겪고 있고 
80%가 넘는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전 우려 때문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아베 총리는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일부 지역에 대해 '피난 해제'를 내리고
주거 등의 지원을 중단하며 '강제 귀환' 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일본 정부에
피난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국에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하라는 일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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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결정 WTO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린이 ⓒ경향신문


지난 2월 22일, WTO(세계무역기구)는 우리나라가 조치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제한 규제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1심 판정을 내렸습니다. 
최종심에서도 패소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수입이 재개됩니다. 
패소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부실한 조사가 거론됩니다. 
현지 조사를 하고도 최종 절차인 보고서 작성을 하지 않았고,  
후쿠시마 해저토와 심층수 조사는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정부는 여당 및 시민단체들과 대책기구를 꾸린 상태. 
중국, 대만, 러시아 등 23개국이 수입을 제한하는 일본산 수산물이
우리 국민의 식탁에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원산지를 속이고 유통되는 일본산 수산물 규제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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