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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김순덕作,1995)


6월 30일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故김순덕 할머니 14주기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은 밭일하는 것과 같다. 
한곳에 정신을 쏟다 보면 과거생각도 잊게 된다."
과거를 잊기 위해 할머니가 그린 그림은 20여편. 

할머니의 대표작 '못다 핀 꽃'(1995)에는
자화상인듯 슬픔에 젖은 소녀가 나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이 그림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 소개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널리 알렸습니다.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할머니들은 이 그림의 사본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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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순덕 할머니 (김지연作,1998)



1921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17세 때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끌려가  
중국 상하이에서 3년 간 일본군 성노예가 됐습니다.


"아프고 괴로울 때는 죽으려고도 해보았지만
죽지도 못했다. 강물에 뛰어들려고도 했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보려고도 했고, 
차에 뛰어들려고도 했지만 차마 하지 못했다.
이럴 때 고향의 엄마생각이 가슴이 저리도록 났다."

"우리로 끝나야 하는 역사, 다시는 
되풀이 되서는 안 될 역사이기에 
더 열심히 싸울 것이다" 

할머니는 자신보다 30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끝내 과거 일을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아들에게 털어 놓았을 때, 
아들은 울먹이면서 위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험한 과거를 가지고 
어머니 참 열심히 사셨어요. 장하세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는 할머니는 지난 2004년, 
1992년부터 늘 참여했던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시위' 날에 눈을 감았습니다.

이제는 그림 속 소녀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故김순덕 할머니.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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