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로 세우기’ 농성 1,000일 문화제
"삼성 산재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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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저녁, 서울 강남 삼성 본사 앞에서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삼성 등에서 희생된 산재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과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기업 살인법 제정”, 국정농단의 주범 “이재용 구속”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1년에 2,400여명이 일터에서 숨지는 OECD 최고의 ‘산재 사망 국가’ 입니다. 특히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70년간 이어오며 안전 수칙보다 실적을 우선하는 등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했고, 노조를 만드려는 노동자들은 ‘표적 탄압’하는 등 노조 파괴공작까지 일삼았습니다. 또한 삼성 공장에서 희귀병으로 숨진 118명의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먼저 산재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사죄와 보상,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삼성으로부터 시작된 ‘산업재해 살인’은 이제 한국 기업 도처에서 상식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삼성의 불법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삼성 산재 노동자 故황유미님의 아버지와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11년간 삼성과 맞서 왔습니다. 특히 지난 1,000일간은 강남 삼성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 왔습니다. 노숙농성 1,000일과 산업재해 근절, 삼성 바로세우기를 위해 열린 집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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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면님이 돌아가신지 30년, 우리 유미가 죽은지 11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정부와 기업은 일하는 사람들이 병들고 죽는 것을 그렇게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추모하고 억울해하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그것만이 아니라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동자는 일 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일해야 합니다. 이제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노동보건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철저하게 노동교육을 시켜서 준비된 노동자들이 되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한 기업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안전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뉘우쳐야 합니다. 지금도 직업병 피해자,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드시 대화를 통해 직업병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황상기님(삼성 산재 희생자 고 황유미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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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LG와 삼성에서, 실습 노동 현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산재 사망’은 ‘산재 살인’입니다. 자본의 탐욕이 만든 죽음입니다. 지금 우리는 삼성 앞에 있습니다. 삼성은 노조파괴와 직업병 문제를 외면, 세금 도둑질, 분식회계까지 저지르며 국민 경제에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산재와 관련한 정보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벌은 법을 위반해도 관대한 법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위험의 외주화로 온갖 탈법을 저지르는 삼성과 주범들을 반드시 처벌하는 것에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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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LCD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약품에 노출되었습니다. 안전교육은 없었습니다.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갔고 죽을 고비를 넘는 수술을 하고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삼성은 사과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꼭 삼성의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여러분, 힘을 보태주세요. 고맙습니다.”
-한혜경님 (삼성 산재 노동자)

“삼성은 돈이면 다 된다는 물신주의로 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막강한 권력 집단이 되어 나라를 돈으로 부패시키고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삼성이 바뀌어야 우리 사회가 바뀝니다.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가 삼성을 바꿔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었다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기업 살인법’을 도입해야 합니다. 단 한 명의 국민도 안전문제로 눈물짓게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송경용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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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집회를 마치고 시민들은 강남 삼성 본사를 한 바퀴 돌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풍물패가 앞서고 "이재용을 구속하라!"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 "노조 파괴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중간 중간 발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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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노조하자는 말을 5년 전에 했더니 미친놈 소리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싸웠습니다. 이제는 촛불 이후 천 명 넘는 조합원들이 조직되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최근 조합원이 된 56살 동료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분은 18년된 정규직원입니다. 그런데 후배들의 조합 가입서까지 들고오며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삼성 다닌다고 하면 주위에서 다들 좋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18년은 실적 압박과 온갖 스트레스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노조만이 유일하게 이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저희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앞으로 힘차게 싸워나가겠습니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3년째 노숙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2년 10월 노조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다가 4개월 뒤 부당해고 당했습니다. 저는 17년간 근무해왔지만 해고 직전까지 사측의 온갖 공작과 왕따 조장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자살까지 하려 했습니다. 삼성이 만든 노조파괴 문건에도 제 이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저를 형사고발까지 해서 저는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민사소송 2심에서 승소했더니 삼성은 저에게 5억을 준다고 했습니다. 거절하고 대법원까지 가니까 단 한 달만에 패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제 사건을 맡은 대법관 4명 중 3명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이 아닌 삼성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만신 삼성 SDI해고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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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는 싸움을 이어온 유가족들, 활동가들. 지난 세월, 힘 없는 그들 앞에 경찰은 삼성 경호원이었고, 검찰과 사법부는 삼성 법무팀이었으며 언론과 전문가들은 삼성 홍보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사회 속에 "돈으로 죽음을 덮을 수는 없다"며 '삼성 타워' 앞에서 맨 몸으로 버텨왔습니다. ‘삼성 바로 세우기’는 삼성 산재 노동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 그리고 노조 파괴와 노동부 등 정부, 사법부 매수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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