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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지난 1월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서지현 검사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큰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동기 검사들은 물론 각계 여성들이 지지 선언에 나섰고, 
검찰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에 나섰습니다. 

서지현 검사는 8년 전,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태근 전 검사의 옆자리에는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사건을 은폐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충격이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큰 권력을 가진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란 이유로 범죄의 대상이 되고
'피해자'임에도 침묵을 강요받았다는 사실은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또한, 이번 폭로는 검찰 개혁의 시급함을 일깨웠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전히 '검사동일체의 원칙'을 내세우며 
상명하복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가 팽배합니다.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이 
특히 여성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검찰 개혁 요구는 수년간 계속됐으나, 변화가 없는 이유는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설치 등으로 
검찰 권력을 견제해야만 검찰은 비로소 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 여성의 용기와 결단을 사회 전체의 
변화의 동력으로 이어가는 일은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무려 8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촛불혁명 이후 터져나온 적폐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꾸준히 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촛불혁명을 넘어 '일상 속의 혁명'을 지속해야 합니다.
단지 '대통령 하나'를 바꿔내는 것을 넘어
여전히 과거 30년 전 현실을 살고 있는 이들을 처벌하고 
침묵을 깬 내부 고발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일은 
우리의 삶과 문화를 촛불혁명 이후 높아진 국민 상식과 
지성의 수준으로 바꿔내는 '또 다른 혁명'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끔찍한 악몽의 시간들을 꿋꿋이 견뎌낸
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땅에서 여성들이 그리고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까지 
나눔문화는 그 길에 늘 함께 할 것입니다. 


2018.2.1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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