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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30년

피와 눈물과 함성으로 쟁취한 민주주의  


1979년 박정희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민주화의 봄이 온 줄만 알았다. 그러나 19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이며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했고, 1987년에 장기집권을 위한 ‘4.13 호헌 조치’를 단행했다. 시민들은 광주의 원혼과 박종철, 이한열 등 젊은 영혼들을 가슴에 품고 거리로 나섰다. 마침내 6월 10일, 전국 18개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무자비한 진압에도 “호헌철폐, 독재타도”, “박종철을 살려내라”, “이한열을 살려내라”는 외침은 계속됐다. 같은 달 26일에는 37개 도시에서 100만 명 이상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전두환 정권은 결국 항복했고, 29일 민정당 대표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다. 결국 민주항쟁의 피 어린 열매를 가져간 것은 노태우 군사정권이었지만, 우리 사회는 6월항쟁으로부터 언론자유 확대, 노조 합법화 등으로 진보할 수 있었고 두 차례의 민주정권을 창출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30년 만에 도래한 ‘혁명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지나온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뿌리깊은 적폐들을 청산하기를 기원하며 촛불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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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종교개혁 500년  

"면죄부로 죄를 사할 수 없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부패한 로마 가톨릭 교회를 향한 경종이 울렸다. 수도사이자 신학교수였던 마르틴 루터가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것. 루터는 면죄부 판매를 비판했고, 성경에 근거한 믿음을 강조했으며, 만인은 신 앞에 평등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로마의 지갑’이라 불릴 만큼 교황청의 착취가 심했기에 많은 농민과 제후들이 루터를 지지했지만, 교황은 루터를 파면했다. 그러나 루터는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며 종교개혁 운동을 이어갔고, 1555년 루터파는 신앙의 자유를 인정받아 첫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저항자) 개신교가 되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루터파도 권력과 종교의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루터가 제후들에 맞서 봉기를 일으킨 농민 진압에 앞장 선 것이다. 오늘도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외면하고 세력과 이익을 추구하는 권력화된 종교의 모습을 마주한다. 미국 보수 복음주의자의 81%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한국의 개신교는 최상위층 신자 비율이 가장 높다. 종교개혁 500년, 새로운 ‘프로테스탄트’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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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강제분할 70년 

분리장벽에 갇힌 평화와 인류애


인류의 가장 아픈 땅, 세계의 화약고가 된 팔레스타인. 점령국이었던 영국은 1917년 유대국가 건설을 약속했고,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을 아랍 국가 및 유대인 국가로 분할할 것을 일방적으로 의결했다. 그 내용 또한 불공평했다. 전체 토지의 6.6%만을 소유한 유대인에게 56.5%의 땅을 할당한 반면, 87.5%의 땅을 소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42.9%의 땅을 할당한 것이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이어진 팔레스타인의 1차 인티파다(intifada, 봉기) 이후, 양측은 ‘두 국가 해법’에 동의하는 오슬로 협정을 맺었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에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며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인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주택 566채를, 서안지구에 5,551채 건설을 결정했다. 불과 한 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도 말이다. 2천 년간 살아온 고향 땅을 한순간에 빼앗긴 사람들. 500만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오늘도 총성 속에 독립과 귀향을 꿈꾸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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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년

세계가 내 손 안에, 내 삶은 스마트폰 안에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혁명적인 제품이 나올 때가 있죠. 애플은 휴대폰을 다시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아이폰을 처음 내놓으며 한 말이다. 그로부터 10년, 스마트폰은 인류의 삶을 뒤바꿔버렸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26억 명, 스마트폰 보급률은 한국이 91%로 가장 높다. 우리는 24시간 스마트폰을 끼고 살며 인간과 기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릿해진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빛과 어둠’은 무엇일까. 실시간 검색과 소통, 집단지성의 발현, 빠른 업무 처리, 공짜 해외전화, 쇼핑과 배달 등에서 느끼는 편리함. 반면에 복잡해진 생활의 피로감, ‘좋아요’ 숫자로 달래는 외로움, 대면 관계의 단절, 깊은 사유보다 정보 스캐닝, 프라이버시 불안 등의 위기감. 한편 수십억이 순식간에 쏟아내는 빅데이터의 축적은 인공지능AI의 발달을 추동하며, 지난 10년보다 더 큰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사회와 나 자신에게 있어 스마트폰이 진보시킨 것과 퇴보시킨 것은 무엇인지 진지한 숙고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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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후변화협약 체결 25년  

기후 변화를 막을 우리의 변화는


이상기후가 정상기후가 된 시대. 지구 기온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북극해의 얼음은 불과 30여 년 만에 절반 넘게 녹았는데, 이는 한반도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인류의 공멸을 막을 해법은 전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이를 위한 최초의 기후변화협약이 1992년 ‘리우 환경협약’이다. 1997년에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강화한 ‘교토의정서’가 채택됐지만, 2001년 미국이 탈퇴하면서 실효성을 잃었다. 지난해에야 비로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비준한 ‘파리 기후협약’이 발효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에도 빠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한 바 있고, 파리 기후협약 파기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화석연료 시추를 적극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재앙을 향한 질주를 가속화”(노엄 촘스키)하고 있는 트럼프의 미국을 멈춰 세울 저항이 필요하다. 나아가 어떤 협약도 삶의 철학과 생활 방식의 변화 없이는 종이에 불과할 뿐. 석유 중독에서 벗어나는 우리 삶의 변화만이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세계적이고 세기적인 2017년의 그날들 [1]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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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나눔문화 격월간 회원소식지
        <나누는 사람들> 2017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눔문화 후원회원에게 전해지는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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