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라. 그대 없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 싫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

하늘은 왜 착하고 좋은 사람들은 
그렇게 서둘러 데려가 버리는 걸까요. 
7월 28일, 박종필 감독이 투병 끝에 
향년 49세로 눈을 감았습니다. 

병석에 누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세월호 유가족, 장애인, 노숙인들을 얘기하며 걱정하던 사람. 
그의 마지막 유언은 "미안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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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종필 감독ⓒ추모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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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장애인 임시거주시설에서 지내다 불길을 피하지 못해 전신화상을 입고 숨진 

송국현 씨 장례식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고인의 모습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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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홍 잠수사의 납골당에서 그를 추억하고 있는 생전의 박종필 감독.ⓒ '오마이뉴스' 김종훈



"박종필 감독은 20년 넘게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 곁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줄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작업을 기록했습니다.”
(4.16연대 페이스북 故박종필 감독 추모글)

아무도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들 곁에서
카메라를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사람. 

"영화를 가지고 세상을 바꿔보려 했는데, 
내 주인공들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그때 자괴감과 부채감이 커서 힘들었다."

"내 삶속에서는 다큐멘터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가 우리의 할 일을 한 거다."
(故박종필 감독, 'WORKERS'인터뷰에서)

그의 말처럼, 그의 사랑이 담긴 작품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기억하라' 외칠 것입니다. 

가슴속에 사랑이 너무 커서 현장으로 
가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던 사람. 
다시 한번, 고귀한 삶을 살다 하늘로 떠난 
박종필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故박종필 감독의 작품들
<IMF한국, 그 1년의 기록 - 실직노숙자> (1998),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 (2002),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016), 
세월호 희생자를 수습했던 故김관홍 잠수사의 
삶을 담은 <잠수사>(2017) 등.


장례위원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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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빈민 운동가와 독립 영화 제작자, 

4·16연대 미디어 활동가들이 꾸린공동 장례위원회에서 
박종필 감독이 가시는 길에 함께 할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7월 31일 오전8시께 서울대 장례식장입니다.


故박종필 감독 별세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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