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15년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지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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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숨고르기> 시 ‘겨울 사랑’




쉼. 休. 푸른 나무木에 몸 기대인 사람人 하나. 
밤의 시간이 있어야 내일 다시 해가 뜨고 
겨울 삶이 있어야 푸른 봄이 자라나듯 쉬어야 차오르고,
깊어지고, 멀리 보며, 더 힘찬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갈수록 숨 가쁘게 쫓겨가는 시대, 나눔은 “감동의 쉼표”가 되고 싶습니다.”
-2002년 11월 7일,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를 시작하며> 에서



‘숨고르기’ 15년의 이야기와 독자들의 편지


그렇게 시인은 아픈 곳을 찾아 끝도 없이 걸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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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발바닥 사랑’으로 새긴 시 
2002년부터 매주 화요일 아침, 회원님들을 위한 작은 선물로 시작한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가 어느덧 15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내드린 시는 771편.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 세계 분쟁지역과
이 땅의 눈물 어린 현장들 그리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육필로 써 내려간 시입니다.
“가슴 뛰는 삶을 찾아 헤매지 않았지/가슴 아픈 이들과 함께하니 가슴이 떨려왔지”(시 ‘진실’) 
물질보다 영혼이 더 허전해진 시대, 시인의 ‘발바닥 사랑’의 지도를 따라 
우리 가슴의 ‘시의 영토’도 넓어지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시골에 사는 중학생입니다. 오늘도 숨고르기 한 편을 
열어 읽으며 제 인생의 길목을 반듯하게 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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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나누다, 삶이 꽃피다 
<숨고르기>라는 마음의 씨알은 가슴에서 삶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매주 시를 출력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선생님, 회사 엘리베이터에 붙인 회원님
그리고 친구 추천으로 시를 받아보고 새내기 회원이 된 분도 있습니다. 
<나누는 학교> 아이들은 박노해 교장 선생님의 시를 필사하기도 했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힘내라 문제아’. 
문제아는 물음을 많이 품은 아이/...  /문제아가 문제의 세상을 바꾼다/
울지 마라 문제아/힘내라 문제아” 꾹꾹 눌러 쓰는 아이들의 가슴에 시가 흘러듭니다.  


모순의 시대에 저항하는 시. 시가 내 심장을 뚫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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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진실이 전한 ‘감동의 힘’ “나의 시는 받아쓰기”.  
박노해 시인은 4대강, 제주 강정, 고공농성 노동자, 
세월호 그리고 촛불혁명까지 현장의 진실을 시로 담았습니다.
사진은 2006년 미군기지가 확장 이전된 평택 대추리에서 
시인의 시가 새겨진 집이 강제철거 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시인의 시는 우리를 슬픔과 분노로 하나되게 했는데요. 시를 받은 분들은
“절망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의에 분노하면서도 세상과 타협하던 저를 돌아봤습니다”라며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보내주시는 시가 희망이고 의지입니다.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 더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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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시와 함께 내 마음 깊은 곳으로 
<숨고르기>에서 특히 많이 사랑받는 시는? 
“가장 빛나는 별은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시 ‘별은 너에게로’)와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했네”(세월호 추모시 ‘이별은 차마 못했네’) 그리고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시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입니다.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시 읽기 좋은 계절, 숨가쁜 삶에 쉼표 하나씩 찍으며 우리 더 많이 사랑하고 나눌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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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나눔문화 격월간 회원소식지
  <나누는 사람들> 2017년 9-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눔문화 후원회원에게 전해지는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나눔문화의 활동 소식과 우리 시대 희망의 사람들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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