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만들어온 달라진 나라, 달라진 나눔! 박수와 웃음이 가득했던 2017년 후원모임의 ‘나눔문화 활동보고’ 시간,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발표ㆍ정리 | 김예슬 나눔문화 사무처장


촛불혁명 우리가 쓴 역사, 빛으로 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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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서 참 뜨겁게 뛰었습니다. 주요 국면마다 13차례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고, 나눔문화의 빨강피켓은 23주간 촛불 시민들의 아름다운 저항의 무기가 되었는데요. 분노와 열망의 마음속 한마디를 담아 매주 달라진 피켓 문구! 탄핵에서 구속까지 우리의 요구를 현실로 이뤄냈습니다. (박수)
그래서 제기된 의혹‘거기가 인쇄소냐 정당이냐 도대체 정체가 뭐냐?’(웃음) “탄핵의 숨은 일등공신, 나눔문화”라고 제대로 알아본 곳이 있었는데요. 작성자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일베’. 세월호, 탈핵, 촛불 등 나눔문화 활동을 비난하는 글이었는데, 다 보고 나니 참~ 좋아 보이는? (웃음) 
대선 전까지‘나눔문화, 서울시 지원받는 단체 아니냐, 세금으로 피켓 만들고 그래도 되냐’ 이런 민원이 많다며 여러 경고성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눔문화 원칙> 아시죠? 정부 지원 받지 않는다. 재벌 후원 받지 않는다. 언론 홍보에 의존하지 않는다. 배후가 있다면 우리 회원님들이 아니시겠습니까. 그 피땀 어린 회비로 만든 빨강피켓이 촛불혁명의 역사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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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역사적 유산 『촛불혁명』 책을 펴냈습니다. 한국 현대사가 이 한 권에! 아이들의 민주주의 교과서! 집집마다 가보로 물려줄 책! 저희가 한 말이 아니라 리얼 후기입니다. (웃음) 꼭 읽고 주변에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실천활동 10년의 저항, 희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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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박근혜가 내려오니 세월호가 올라왔습니다! (박수) 그날 나눔문화도 목포신항 현장에 함께했는데요. “세월호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그토록 기다려온 유가족들은 바다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유가족들이 1년 넘게 요구해온‘사회적참사특별법’이 11월 24일, 드디어 통과됐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향한 큰 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박수) 
2015년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기억하실 텐데요. 올해 6월, 서울대병원이 ‘병사’로 조작했던 사인을 ‘외인사’로 바꿔냈습니다. 경찰청장과 총리의 공식적인 사죄도 있었습니다. (박수) 앞으로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 나아가 우리 농촌 살리는 길 푸르게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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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가장 먼저 한 일, 언론 장악입니다. 2010년 MBC 앞에서 <PD수첩 입 막고 4대강 물 막고 국민의 귀 막고 막으면 터진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는데요. 7년 전에 이런 예언을. (웃음) 결국 터졌습니다! 그동안 부당해고와 불이익 속에서도 저항해온 많은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오랜 싸움 끝에 지난 11월, 방송적폐 1순위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12월 7일, 최승호 신임 사장이 선출됐습니다! (환호성)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의 공기와도 같은 것,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의 것입니다. 아직 KBS 파업도 진행 중인데요. 공정방송 세우기 힘차게 함께하겠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세계 어느 나라도 시도하지 않은 주식인 쌀을 GMO로 개발해왔습니다. 나눔문화는 유전자조작 쌀을 막아내는 저항과 함께 소책자 『내 밥상의 GMO』를 만들어 알려왔는데요. 발간 부수는 총 14만 부. 생협과 성당, 국회, 학교에서 서로 읽고 권하며 GMO에 맞선 건강한 씨앗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희망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9월, 농촌진흥청이 ‘유전자조작 작물 개발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박수) 앞으로도 ‘GMO 완전표시제’, ‘GMO 없는 급식’ 등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한 활동 이어가겠습니다.


라 카페 갤러리 나를 만나고 세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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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누적 방문객 18만 명. 올 한 해 방문객은 2만 명. 촛불집회 덕분에, 방문객 수가 좀 많이 줄었습니다. (웃음) 주말마다 교통통제를 뚫고 어렵게 찾아온 분들은 ‘빨강피켓? 나눔문화? 라 카페? 박노해 사진전? 아~ 거기가 여기였어?’ 그렇게 나눔문화와 완전히 엮이셨습니다. (웃음) “아름다움과 사회운동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 

“이 작은 갤러리에서 참으로 큰 세계를 만난다” “라 카페의 담근차를 마시면서 계절을 만난다” “고요한 공간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난다”는 분들. 그렇게 올해 나눔문화 회원가입의 30%가 <라 카페 갤러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연말연시에 오셔서 모임도 하고 쉬어도 가세요. 매출 올려달라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웃음) 


나누는 학교 세 가지만 배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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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봉천동 아이들과 함께해온 <나누는 학교>는 딱 세 가지만 배우는 학교입니다. 생각의 힘, 손발의 힘, 우정의 힘! 스승은 좋은 삶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 무엇보다 자연과 대지입니다. 올해는 토종 종자를 찾아 삼만리 배움 길에 나섰습니다. 봄에는 홍성의 씨앗도서관을 찾아가 9가지 토종 콩을 심고, 가을엔 토종 볍씨를 지켜온 농부님을 찾아가 한 수 배웠습니다. 직접 수확하고 말리고 탈곡하고, 갓 지은 가마솥 밥 저녁의 해피엔딩까지. 얼마 전 아이들이 ‘나누는 학교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친구가 있고 스마트폰이 없다. 생각이 있고 수학책이 없다. 건강한 음식이 있고 식판이 없다.” 마지막으로, “씨앗은 있는데 우리 텃밭이 없다. 헐~” (웃음) 곧 생기면 좋겠습니다. (박수) 



글로벌평화나눔 작지만 단단한 희망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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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버마 평화나눔 활동 당시, 박노해 시인은 ‘버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레 호수를 찾아갔습니다. 농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다국적 기업의 독한 농약으로 호수가 죽어가고 비싼 씨앗을 사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나눔문화 친구농장>. 농부들은 직접 목초액을 만들고 토종 종자를 지키며 생명농법을 이어왔습니다. 그러자 인레 호수가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오히려 수확량도 늘었는데요. 7가정에서 시작한 <나눔문화 친구농장>이 80가정, 올해 100% 자립을 이뤄냈습니다. (박수) 작지만 단단한 희망의 모델 하나,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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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난민촌 <자이투나 나눔문화학교>에서는 현지 연구원 자이납 교장이 11년째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해부터 벌어진 유혈사태로 자이투나 학교도 임시 휴교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도 나서서 마을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 어린 시위대가 되어 평화를 외쳤습니다. 하늘만 열린 감옥 같은 난민촌에서 자이투나 학교는 해방과 희망의 터전입니다. 현재 1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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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사무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얼굴이 있습니다. 2010년, 미국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청년 매닝입니다. 유능한 정보군이었던 매닝은 미국 군인들이 게임하듯 웃으며 사람들을 죽이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는데요. 그 진실의 대가로, 3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나눔문화는 아시아 최초로 <매닝 석방운동>을 펼쳤습니다. 70여 분의 회원님들도 ‘내 생애 첫 1인 시위’에 나섰고, 탄원 서명을 모아 미 국방부에 전달하는 등 국제연대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5월, 매닝이 조기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해드립니다! (박수) 


17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회비 제자리걸음 
새해, 좋은 벗 한 분씩 나눔문화 회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아프고 힘든 보고를 드려 왔는데 올해는 희망의 보고를 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우리 함께 해낸 것입니다. (박수) “촛불집회 이후에 회원 많이 늘었죠?”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요. 한번도 전하지 못한 고민이 있습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나눔문화 회원 회비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습니다. 어려워진 민생경제로 퇴직당하고 가게 문 닫고, 어쩔 수 없이 후원을 줄여 미안하다는 사연이 어느 해보다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로 정당 가입은 최대로 늘어난 반면, 시민사회단체 후원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정말 힘들어진 단체들의 어려움을 많이 듣습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을 해나가는 단체들을 함께 북돋고 키워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 나눔문화에도 좋은 벗 한 분씩을 회원으로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18년에도 멋지게 활동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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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나눔문화 격월간 회원소식지
        <나누는 사람들> 2017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눔문화 후원회원에게 전해지는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나눔문화의 활동 소식과 우리 시대 희망의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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