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을 맞이할 때마다, 나눔문화 연구원들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과거의 오늘’ 을 돌아봅니다. 후대는 선대의 희생과 업적 위에 서 있는 것. 지난 역사적 사건과 빛나는 삶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일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별의 지도’를 읽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 특별한 주년을 맞이한 국내외 사건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꼭 기억해야 할 일을 짚어 보았습니다.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에 대한 믿음으로, 올해도 좋은 삶과 좋은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글 | 윤지영 글로벌평화나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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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혁명 50년 

“세계사를 바꾼 저항의 해” 1968년 혁명의 주인공은 청년이었다. 국가가 외부의 적을 이유로 내부의 통제를 강화하던 냉전 시대, 혁명의 도화선은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었다. 전쟁의 참상에 침묵을 깬 청년들은 ‘냉전 대립’ 속에서 숨죽어가던 삶을 살려내는 저항을 시작했다. 학생과 천만 노동자가 총파업으로 뭉친 프랑스 5월혁명을 정점으로,‘반체제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청년들은 “금지된 모든 것을 금지하라”며 기존의 가치관에 도전했고, “전쟁 대신 사랑을” 록 음악에 춤을 췄고,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며 인권, 반핵, 반전, 환경운동 등의 밑거름을 다졌다. 이제 ‘어제의 혁명’이었던 ‘오늘의 상식’을 드높일 새로운 혁명은 어떤 걸음으로 다가올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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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서거 50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1963년,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 20만 명이 운집한 링컨기념관 앞에서 마틴 루터 킹은 이 위대한 연설을 남겼다. 차별이 없는 세상, 그 꿈을 향해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갔다. 1955년 몽고베리 버스 보이콧 투쟁으로 흑인들이 버스 앞 좌석에 앉을 수 있게 했고, 1964년에는 린든 존슨 대통령이 인종 격리와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에 서명하도록 했다. 1965년 셀마 행진으로 흑인들은 헌법상 투표권도 보장받았다. 그러나 불과 39세로 1968년 암살된 마틴 루터 킹. 미국의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연방공휴일이며, 평화 행진이 진행된다.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서 그는 오늘도 꿈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전 세계적 불법 사찰, 스노든 폭로 5년 
“미국이 전 세계인들의 통화 기록과 인터넷 사용 정보를 사찰했다.” 2013년, 29살 미국 국가안보국(NSA) 선임 자문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구글, 페이스북, MS, 애플 등 9개 기업 또한 사찰에 협조했다. 자유와 민주화의 ‘빛의 도구’였던 인터넷은 대규모 무차별 감시의 공간이 되었다. 감시 당하는 사회는 ‘마음 속의 감옥’을 만든다. 비판과 저항이 자기 검열로 제거된다. 또한, 내밀한 사생활도 제거한다. 내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 이제 안전 지대란 없다. 21세기 인권의 최전선은 ‘개인정보 결정권’과 ‘사생활 보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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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출간 170년 
혁명은 선언과 함께 출현한다. 『공산당 선언』은 1848년 2월 21일, 20대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단 6주만에 23쪽으로 출간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결성, 선거권 쟁취 등의 행동에 나서고 있었다. 국제적 <공산주의자 동맹>의 강령인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전망, 실천 제안까지 담았다. 그리하여 나온 역사의 대명제 “인간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다.” 프롤레타리아,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 생존해야만 하는 임금 노동자. 두 저자는 ‘노예’와 다름없는 이들의 해방으로 체제 전체의 변혁을 꿈꿨다. 뜨거운 인류애가 박동하는 이 책은 오늘도 여전히‘인간 해방’을 꿈꾸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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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 선언> 70년
“모든 국민들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서 선언된 인류 인권의 헌법. 1948년, UN총회에서 채택된 이 선언은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탄생했다. 지금 보면 자연보존과 소수자 기본권 보장 등 추가할 것이 많지만, 인권의 개념과 내용을 최초로 공동 합의하여 300여 개의 언어로 번역했다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큰 진보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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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15년 
거대한 ‘사기극’이었다.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주장한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 목적이 석유와 중동 패권이었음은 상식이 되었다. 이라크인 사망자 수는 최대 100만 명, 난민은 44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책임을 지는 이들은 없다. 파병국 한국 또한 공식보고서 하나 없다. 침공국인 영국의 경우, 7년 간 문서 15만 건과 150명 이상의 증언을 검토해 2016년, 12권의 <칠콧 보고서>를 내놨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잘못된 선택을 공식 사과했고, 시민들은 릴레이 낭독회 등으로 “끔찍한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라크 전쟁 15년,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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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나눔문화 격월간 회원소식지
        <나누는 사람들> 2018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눔문화 후원회원에게 전해지는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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