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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옷차림을 준비하기 전에 날씨를 살펴야 하듯, 새해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예견해보기 위해 임성원 소장을 만났습니다. 임 소장은 33년간 유수의 기업에서 조직과 인사관리를 해온 경영컨설턴트입니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승승장구하던 30대에 심장병으로 쓰러진 그는 인문고전과 역학易學을 파고들게 됩니다. 음양과 오행으로 사람의 운명과 조직의 방향에 대해 길잡이가 되어주는 학문, 인류의 2,500년 지혜인 역학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었다는데요.우주의 기운을 모아^^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 삶의 방향을 그려보는 시간, 인터뷰 전문을 나눕니다. 인터뷰ㆍ정리 | 임소희 나눔문화 이사장

Q. 지난‘정유년은 격동의 해, 변화와 결실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술년은 어떤 해가 될까요? 

무술년은 무토戊土와 술토戌土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음양오행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중 ‘토土’의 해입니다. 그리고 무술년은 한마디로‘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해’입니다. 명리학의 10개 천간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申壬癸’를 절반으로 나눠보면 무술년의 앞글자‘무戊’는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전반부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글자입니다. 계절로 보면 봄과 여름의 끝, 따뜻함의 끝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가을,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무술년의 지지(12지지로‘띠’에 해당함)인 술토戌土는‘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 未申酉戌亥’의 끝에서 두 번째에 위치해 있죠. 가을의 끝입니다. 이쯤 되면 느낌이 오죠? 무토戊土는 봄 여름의 끝, 술토戌土는 겨울 직전. ‘왕좌의 게임’(온라인게임)에 나오는 말처럼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입니다. 뭘 준비해야 할까요? 월동준비를 해야 합니다.

Q.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실제 어떤 일이 생기나요?
무술년戊戌年의 형상을 볼까요? 무토戊土와 술토戌土가 같이 있으니 강력한 토土의 기운을 받는 해죠. 토가 많습니다.‘土多木折토다목절’이라고 하는데, 흙이 너무 과하면 나무가 어떻게 되죠? 부러져 버립니다. 본체가 갖고 있는 역량에 따라 갈림길이 선명하다는 겁니다. 나무가 역량이 충분하면 땅이 다 자기 거죠. 재산이 다 자기 것이 됩니다. 반대로 원래 가진 것이 없거나 부채가 있던 사람들은 부도가 나는 거죠. 기회든 위기든 확연하게 갈리는 해입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한계 가구, 한계 기업은 넘어질 수밖에 없는 해입니다. 이미 빚이 쌓여있는데 돈 내놓으라 하면 방법이 없죠. 이렇듯 무술년을 걱정했던 이유가 길吉보다는 흉凶이 많을 것 같아서입니다. 한마디로 민생위기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를 걱정해왔습니다. 
 
Q. 그래서인지, 새해 초부터 기업위기와 가계부채를 걱정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국가와 가계가 빚이 많잖아요. 가계부채가 1,45 0조 아닙니까! 푼돈 아껴서 해결될 수준이 아니고 한 번은 아픔을 겪고 가야 되는 거죠. 금리도 오르고 돈줄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지난 정부 10년간 미뤄둔 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됩니다. 농협,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 부실대출이 많습니다. 까딱까딱 숨만 쉬고 있는 곳들이 많아요. 올해부터 발동되는 국제협약인‘바젤협약’(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제안한 은행의 규제와 관련된 권고안으로 은행의 최저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한 협약. 한국은 2009년에 가입해서 권고안에 따라야 함)에 의해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무조건 빚을 갚아야 하는 겁니다.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관련법이 정비되고 있습니다. 은행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거죠. 곡소리가 나기 시작할 겁니다. 정부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게다가 150만 건물주, 다가구 주택의 가치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주먹구구식 상가의 건물주들은 조물주 자리에서 내려올 겁니다. 3년 안에 벌어지는 일이죠. 이미 대기업들은 임대사업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Q. 답답하고 심각한 상황인데 해결책은 있을까요?
이럴 때, 국가가 할 일이‘사회안전망’구축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전망도 사회적 타협도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빚으로 산 집을 포기해야 한다. 경매에 나온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됩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지 않게 정부가 사주고 집주인들은 정부에 빚을 갚으면 계속 그 집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에도 돈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이 나라에서 살면서 제일 힘든 게 뭡니까? 집값이 너무 높고 결정적으로 교육비가 너무 높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느 정부도 희망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가 아니라 ‘어떻게 안 된다’는 겁니다. 
 
Q. 최근 ‘미투운동#Metoo’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무술년에 목木은 재財에 해당됩니다. 명리학에서는 재財가 돈, 사업, 부하에 해당되는데 전통적 시각으로는 여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나라에도 사주가 있는데 한국은 오행상 좀 약한 목木에 해당됩니다. 강한 토의 기운인 무술년을 만난 약한 나무는 재財를 마음대로 억누를 수가 없겠죠. 재財를 다스리지 못해 산사태, 지진이 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억압하고 누르고 있던 것이 튀어나오는 형상입니다. 재편성 시기입니다. 토가 한번 뒤집어지면 ‘개토開土’가 되는 거죠. 그럼 새로운 땅에 새로운 작물을 심으면 됩니다. 그 도구가 곡괭이냐, 트랙터냐의 차이입니다. 
 
Q. 지난해는 극적인 정치변화가 있었는데 올해는 어떤가요?
흙이 갖고 있는 기본 성질은 ‘덮는다’입니다. 작년같은 선명한 대결은 없지만 알력, 암투, 갈등이 많을 거예요. 토가 갖고 있는 속성 중에 화火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열과 빛을 흡수하니까, 좀 음산하고 음흉하고 착잡하고…… 훌륭한 느낌은 아니죠. 그런 면에서 내부 투쟁이 치열하게 일어날 겁니다. 많은 문제들이 시스템 안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같은 곳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작년에는 체제 자체를 바꿨고 올해는 그 안에서 바뀌게 되죠. 

Q. 6월 지방선거 전망은 어떻습니까?
진보는 진보끼리, 보수는 보수끼리 싸울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이 다가올 때는 이해관계가 달라져서 제대로 싸울 수가 없어요. 그래도 대통령의 운을 보면 강한 기상을 타고 나서, 토를 다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든 움켜쥐고 자기 재산으로 만들 수 있어요. 대통령 입장에서 이번 선거는 이길 거라고 봅니다.

Q. 갈수록 자연재해가 걱정입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무술년은 땅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해이니 지진을 조심해야 합니다. 토土 기운은 강한데 물 기운이 없으니 가뭄도 조심해야 합니다. 화재도 그렇고요. 정리하면 지진, 가뭄, 화재 세 가지입니다. 

Q. 좀 희망적인 이야기는 없습니까?
무술년의 근간인 토土의 순기능도 있습니다. 갈등을 진정시키는 효과,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죠. 토의 자리는 제왕지기帝王地氣, 동서남북의 중앙을 나타내요. 극단적 파열음, 파탄으로 치닫지 않고 진정시키려고 합니다. 극단을 지양하려는 성질이 토가 가진 덕이죠. 결정적 파국을 피하려고 애를 많이 쓰게 될 겁니다. 무술년의 희망을 찾자면 ‘중용’의 덕이죠. 중용은‘나누기 2’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겁니다. 


민생위기가 본격화되는 해,

‘정말 잘 사는 게 뭘까?’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어줄

별빛 같은 물음이 필요합니다 



Q. 중용의 덕을 찾을 수 있는 준비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밤에는 별빛이 필요하고, 어두운 집에는 촛불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극단적인 마음을 먹지 말고 ‘어떻게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어 길을 밝힐까? 어떻게 긴 밤을 지낼 수 있도록 촛불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사색을 미룰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걸 찾지 않으면 조금씩 무너져갈 거고, 조금씩 잃어갈 겁니다. 올해 월동준비를 잘하면 다가올 한파를 막을 수 있어요. 스스로 잘 하면 몇 년간 계속될 겨울을 대비할 수 있고, 오히려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Q. 스스로 삶의 방향에 대한 돌아봄이 필요하겠습니다.
더 이상 예전의 프레임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열심히 일해 정승처럼 써보자’ 이랬는데 ‘정승조차 없었다’ 이거죠. 스스로 깊은 사유와 결심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에너지 소비량, 소득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 되겠죠. 나눔문화의 슬로건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이제 그걸 해야죠. 그런 일과에 대한 본격적 실천이 있어야죠. 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되니까요.

Q. 마지막으로 무술년을 살아낼 지혜를 주신다면요?
무술년의 술토戌土는 정화丁火를 품고 있습니다. 정화는 자연이 준 태양빛이 아닌 문명이 준 촛불, 전깃불, 밤하늘의 별빛 같은 겁니다. 가장 어두울 때에 밝음을 상징하는 것이죠. 불기운을 저장하는 창고인데 불이 꺼지지 않도록 땅 속 깊이 심어 두는 것입니다. 그건‘정신의 밝음’, ‘내면의 힘’을 뜻합니다. 우리 각자가 작은 불씨를 꺼뜨리지 말고 지켜가야 하는 해입니다. 그 불씨는 돈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더 잘 살겠다’는 희망보다는 ‘진정으로 잘 살겠다’는 의지 같은 거죠. 그렇다면 ‘정말 잘 사는 게 뭘까?’,‘사는 게 뭘까?’ 이런 별빛, 촛불 같은 물음이 필요합니다. 어둠 속에서 자기를 이끌어주는 불빛을 발견해가는 무술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우리는 각자의 삶을 위해 불씨를 품고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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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나눔문화 격월간 회원소식지
        <나누는 사람들> 2018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눔문화 후원회원에게 전해지는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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