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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님이 향년 89세로 영면하셨습니다.
박종철 열사의 불법고문에 대한 
문무일 검찰총장의 사과를 받은지 넉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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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1987년 1월 14일, 경찰의 불법 고문으로 
23살에 생을 마감한 박종철 열사의 유해를
임진강에 뿌리며 아버님이 남기셨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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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의 희생에 함께 울었던 시민들.
마침내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일어났고, 
30년 후에는 촛불혁명으로 타올랐습니다.

박종철 열사는 영원히 죽지 않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의 푸른 젊음은 우리들 가슴에
다시 살아나 함께 울고 울부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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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냈던
아버님이 그동안 겪었던 마음의 고통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철이가 고문으로 내 곁을 떠난 뒤 
세상은 달리 다가왔고 달리 보였다. 
처음엔 왜 하필이면 내냐? 심정이었다."

"종철이 추도식 때 거리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그때 시민들이 들고 있던 펼침막의 글귀를 보고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임진강에서 철이의 유해를 뿌릴 때 
내가 했던 말이 적혀 있었다. 
'철아, 잘 가그래이. 
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그 순간 6월의 거리에 서서 하염없이 울었다.”

아버님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끌며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습니다.
아들의 뜻을 잇겠다며 거리와 감옥에서
시민들과 함께 불의한 권력과 맞서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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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저 하늘 나라에서 편안히 쉬시기를, 
너무나 그리웠던 아드님을 만나
환하게 웃으며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남은 우리는 두 분을 잊지 않고,
반헌법 세력들에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겠습니다.

故 박정기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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