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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최근배님과 지인 16명을 나눔문화 회원으로 이끈 회원가입의 왕^^ 홍연숙님.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날 국회 앞에서 부둥켜안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되던 날 축하 떡을 나눠 먹고, 시리아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역사적 순간들을 함께해온 홍연숙님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Q. 지난 8년간 많은 분들을 나눔문화 회원으로 안내했는데, 어떤 비결^^이라도 있으신지요?
지난주에도 친구 한 명이 회원가입을 했는데요. 일단 <라 카페 갤러리>에서 만나기로 했죠. 설명 없이 일단 데려왔어요. 물론 촛불집회 때 “이 빨강피켓, 내가 후원하는 데서 만든 거야”라고 은근히 자랑한 적은 있지만 부암동을 산책하고,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도 보고, 수다도 실컷 떨었는데 친구가 “이렇게 좋은 곳에 왜 이제 데려왔냐”며 회원가입을 하더라고요. 저는 회원이 된 기념으로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선물했죠. 아직 끝이 아닙니다. 요즘 한 명 더 작업 중^^이에요.

Q. 회원가입을 망설이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저에게 나눔문화를 알려준 분도 많은 지인을 나눔문화 회원으로 가입시켰거든요. 그분께 비결을 물어봤죠. ‘먼저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죠. 그리고 회원가입을 할까 말까 고민할 땐 “후원금은 만 원으로 하세요. 시작이 중요하니까요. 나중에 회비를 올리고 싶어지면 주변 분을 나눔문화 회원으로 가입시켜주세요”라고 말하곤 해요. 그러면 부담 없이 기분 좋게 시작하더라고요.  

Q. 나눔문화를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궁금해요.
사실 나눔문화를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우선 박노해 시인과 젊은 연구원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소개해요. 정부 지원과 재벌 후원 안 받는 원칙 등 ‘나눔문화가 일하는 원칙 다섯 가지’를 얘기하죠. 그리고 ‘사회적으로 부정, 부당한 일에 바른 목소리를 내는 단체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도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한답니다. 저에게 나눔문화는 후원만 하는 곳이 아니라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곳이에요.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제 생각을 물어봐 주고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도록 제 등을 떠밀어 주기도 하는 등불 같은 곳이랍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를 때 등불로 어두운 곳을 비춰보니까요. 또 8년 동안 지켜본 나눔문화의 한결같음에 믿음이 갑니다. 시간은 가고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늘 한결같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쓰니까 가능한 거겠죠?

Q. 같은 말도 홍연숙님이 하면 더 믿음이 갈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지금처럼 사회행동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대학생 때도 관심이 많진 않았거든요. 어떤 결정적인 사건으로 갑자기 바뀐 게 아니라, 살면서 했던 작은 선택들이 큰 흐름을 만들어온 것 같아요. 직장에서 사원 모임을 통해 사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해가는 것을 보면서 “아, 이렇게 하면 되는 거구나” 깨닫기도 했고. 우연히 한 시민단체의 답사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내가 맞다고 생각한 대로 조금씩 실천에 옮긴 것뿐이거든요. 이제 조금은 알겠어요. 세상은 정치인이 바꿔주는 것도, 한 번에 바뀌는 것도 아니라는 걸요.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될 때 우리 주변도 바뀌겠죠? 그래서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제 삶의 목적이기도 해요. 

Q. 회원으로서 다른 회원님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페이스북이나 다른 모임에서 우연히 나눔문화 회원을 만나면 정말 반갑더라고요. 촛불혁명 이후로 정치적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쉬워졌지만 여전히 답답한 건 있잖아요. 오늘도 노회찬 의원의 소식을 듣고 나눔문화 회원인 직장동료와 한참 울분을 토했어요. 마음 터놓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살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나눔문화 회원님들, 같은 회원이라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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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광화문광장 홍연숙님과 자녀 최이든, 최이랑, 남편 최근배님 ⓒ이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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