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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의 오폭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있는 이라크 사람들 ⓒ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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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의 오폭으로 폐허가 된 거리 ⓒAP


지난 17일 이라크에서 민간인 500여명이 오폭으로 사망했습니다.

15세 이하 어린이가 187명입니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참사입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무장단체 ISIS에 대한 군사작전 중 생긴 일입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나 여성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라크 모술에서는 건물 잔해에 묻힌 사람 등
생존자들에 대한 필사적인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등 연합군에 의한 민간인 몰살 소식에
현지 민심도, 세계인들의 분노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어제(25일), 미국 주도 연합군은 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미국 중앙 사령부 대변인 존 토마스 대령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 "ISIS가 인간방패를 쓴다."며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누가 이 학살의 책임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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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의 오폭으로 폐허가 된 거리 ⓒAFP


이번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미군 등 연합군이 모술에서 군사작전을 벌인 이래
지금까지 민간인 3천8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난민은 34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 원인을 ISIS가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모술 시민들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로
미국의 오폭과 군사작전 중에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숨져갔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모술에서의 군사작전 명분은 ISIS 격퇴.
하지만 ISIS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권력 공백이 생기자
무장저항 단체들이 이라크 전역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반미 민심을 등에 업고 ISIS 결성까지 이르른 것입니다.
또한 현재 모술 군사작전은 이라크 사람들의 안전보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ISIS를 이라크에서 몰아내 친미 이라크 정부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고,
터키는 이라크 내 이란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두 이라크 국민들의 뜻과는 관계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라크에서 필요한 것은 군사작전 이전에
이라크 국민들의 뜻을 묻고 그에 따르는 것입니다.

미국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UN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삶이 뭐라고 생각하니?" "죽지 않고 사는 거요."

박노해 시인이 전쟁터에서 만난 한 소년과 주고받았던 대화입니다.

그러나 이 무수한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은 침묵합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무려 14년이 흘렀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침공 14년간의 전쟁범죄를 사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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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의 오폭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라크 사람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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