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 숲에서 / 울음 꽃 듣는다 // 말할 입이 없어서 / 들을 귀가 없어서 / 설중 고요를 틈타 / 가슴으로 기습하는 것들 // 땅이 운다 / 젊음이 운다 / 정의가 운다 / 희망이 운다 // 억울하고 힘없는 이들이 /시대의 빙벽을 타오르며 / 눈보라에 울부짖는 빈 가지처럼 / 뼛속까지 차고 맑은 울음을 운다 // 한바탕 폭설이 내리고 / 혹한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 침묵의 울음들 사이로 // 붉은 봄이 오려나 / 울음 꽃이 피려나

박노해의 숨고르기 울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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