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무치게 언 산내들 헤매이다 / 돌아온 처마 밑에 꽃은 이미 피었더냐 // 그렇게 거친 싸움터를 뚫고 나와 / 살아 돌아온 자리에 눈물이 붉다 // 세상은 어제와 같이 그대로인데 / 오늘은 그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 꽃도 같은 꽃이 아니다 / 사람도 같은 사람이 아니다 // 무너질 것 무너지고 깨어질 것 다 깨어져 / 허허로이 첫마음으로 일어서는 사람 // 다시 처음이다 / 오늘은 다르게 // 어제 만난 사람들을 오늘은 새롭게 대하고 / 어제 했던 일들을 오늘은 다르게 하리라 // 오늘은 다르게 /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박노해의 숨고르기 오늘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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